"술독에 빠진 남편을 구하자"...주부16명 `치료법찾기'모임

"술독에 빠진 남편을 구하자"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잦은 가장을 술로부터 구하고 가정 불화를 막기위해 주부를 중심으로 모인 "술을 좋아하는 가족을 가진 주부모임"이란 긴 이름의 이색모임이 대구에서 발족돼 화제. 대구시 산격종합사회복지관이 추진한 이 모임에는 "술에 절어 사는" 남편과 자녀를 가진 주부 16명이 참여,술로 빚어진 비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호소하고 나름대로 치료방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회원 주부들은 이 모임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거나 서로 위로하며 치료방법을 공동으로 찾는 안식처로 삼고 있다. 이들은 또 복지관에서 마련한 *알콜중독 증상* 술이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알콜중독 치료를 위한 가족의 역할등을 진지하게 배우는 기회도 갖고 프로그램을 마련한 사회복지사 채현탁씨(27)는 "주부들의 호소를 들어보면 남편이 술을 마시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대부분 아내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털어놓았다. 따라서 "술독에 빠진 남편"을 구하는 방법중에는 "술을 안보이는 곳으로 치운다"는 것외에도 "부인 스스로 변하라"는 내용도 들어있어 이채. "알콜 중독자를 날마다 관찰하고 술마시는 것을 통제하려면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 "가족들이 먼저 변해야 알콜중독을 고칠 수 있다.자신이 변하지 않고 강요만 하거나 팔자소관으로 돌리고 자기 자신을 학대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뿐 이다"라고 프로그램 운영자인 채씨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