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2천억 투자손실...회원기금 주식매입등 실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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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8천명의 교원을 회원으로 둔 대한교원공제회(이사장 박용전)가 부실운영으로 90년이후 2천억여원의 투자수익 손실을 입은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이같은 손실규모는 회원 1인당 50만원 꼴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7일자로 김영식 전이사장(전문교부장관)을 포함,37명을 무더기로 경고 또는 징계조치했다. 부실경영을 이유로 전직간부까지 포함시킨 대규모 문책은 71년 교원공제회 설립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감사결과 공제회는 회원들로부터 위탁받은 기금을 방만하게 운영,90년부터 3년간 주식등 유가증권 투자에서 1천8백억원규모의 투자수익 손실을 입었으며 올들어서도 11월까지 2백억원 가까운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공제회가 교원들의 기금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에 투자의 주안점을 두어야 함에도 불구,이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자금을 투자해 시중은행의 평균수익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냈으며 모든 회원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힌 것은 명백한 과실행위라는 판단에 따라 이례적으로 김전이사장에 까지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징계조치와 함께 앞으로 출자회사에 대해 철저한 경영평가를 통한 운영방안을 강구토록하는 한편,회원들의 휴양시설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경주교육문화회관의 무단 설계변경등에 대해서도 시정지시를 내렸다. 또 공제회가 운영하는 각종 부조금제도도 회원들의 경력년수에 관계없이 무원칙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일부 부조금의 폐지등 전면개선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감사 지적사항들에 대해 내년 1월7일까지 시정조치한뒤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교원공제회는 71년 설립된 교육부 소속단체로 현재 40만2천2백1명의 현직교원들과 특별회원(퇴직교원) 6천6백64명등 모두 40만8천8백65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자산총액이 6월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