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척결등 중단없는 개혁"...이회창 신임총리 취임사

이회창국무총리는 17일 "우리의 선택은 오직 전진뿐"이라면서 "개혁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오전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등 불합리한 요소들을 하루빨리 척결,건강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되살리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조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공무원은 주어진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국민앞에 서서 이끌어야할 책임이 있다"며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자정노력을 통해 누구보다 먼저 의식을 전환하고 깨끗해져야 하며 더많은 짐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혁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시각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무원은 정부가 전개하는 개혁을 무서워하거나 기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국제화.미래화시대에 대응, 국가위상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며 "앞으로 전개될 경제전쟁에 대비해 최대한의 국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책마련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모든 관서의 문턱은 더욱 낮아져야 한다"고 전제,"공무원은 군림하지 않고 국민의 불편한 점을 덜어주는 봉사자가 돼야하며 권위주의나 관료주의는 하루속히 청산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 국무위원과 재경 3급이상 공무원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