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큰손 장영자씨 11년만에 TV출연 "재산 사회환원"

건국 이래 최대 사기사건의 주역 장영자씨(49)가 82년 사건발생 이후 11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고 나서 화제. 19일 밤 8시부터 방영된 KBS1-TV "다큐멘터리 극장"프로그램에서 장씨는 "나는 당시 과다한(46만달러) 외화를 보유, 외환관리법은 위반했으나 사기행위를 벌인 적은 없다"고 주장. 장씨는 "광업진흥공사 사장이었던 형부 이규광이 허화평,허삼수 두사람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많이 해 미움을 샀다"며 "당시 정치및 사회상황의 희생양"이라고 정치적 보복이었음을 거듭 강조. 장씨는 또 "당시 사건에 관련돼 고통받았던 사람들과 의논을 거쳐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82년5월 구속돼 10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3월 가석방된후 남편 이철희씨와 칩거중인 장씨의 재산은 제주도,경기도 구리시일대 부동산과 골동품등 모두 1천억원대로 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