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기로 은행벽뚫고 2억6천만원이상 털어...경찰 수사나서

용접기로 은행벽을 뚫고 들어와 1백만원권과 10만원권등 자기앞수표책을훔친 범인들이 이 은행의 다른 지점 직인을 이용,수표를 위조한 뒤 무더기로시중에 유통시키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0일밤과 1일 오전 5시사이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5동 494의5국민은행 용답출장소(소장 이호식.47)에 금고털이범이 침입,10만원권 자기앞수표 1천1백43매를 비롯,30만원권 77매,50만원권 1백57매,1백만원권 52매,백지수표(액면가 없음) 64매 등 최소한 2억6천7백90만원상당 (1천4백93매)의 수표책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당시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용접기를 이용, 은행건물의바깥벽을뚫고 금고실에 침입,소형 손금고를 부순 뒤 그안에 있던 수표들을훔쳤다. 은행 바깥벽에는 지름 20-45 가량의 구멍이 뚫려있었다. 은행측은 사건발생후 도난수표들에 대해 지불정지 조치를 취했으나 범인들이 국민은행의 다른 지점 직인들을 위조,지난 9일부터 1백만원권 52매등 모두 4천3백50만원의 지불정지된 수표가 은행으로 돌아오는 등 도난당한 위조수표가 시중에 계속 유통되자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도난당한 백지수표도 위조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오전 5시께 이 은행에 설치된 보안장치인새콤이작동돼 담당직원이 출동했으나 은행 정문출입문과 내부에 별다른이상이 없어 그대로 철수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은행측은 당초 대외 신용등을 우려해 도난 수표에 대해 지불정지 조치만취해놓은 채 경찰에는 "사용할 수 없는 백지수표만 도난당해 피해가없다"고 허위신고했던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