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본부,처음부터 가짜 선하증권인줄 알고 대금지불"

포탄 수입 사기사건은 프랑스 FEC사가 88년 군수본부와 처음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53억원의 대금을 인출해 갈 때까지 군수본부가 처음부터 선하증권이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적어도 군수본부 실무자와 FEC대표 후앙 장 르네씨간의 사전 묵계에 의한 공모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21일 군정보소식통과 국내 무기중개업계에 따르면 88년11월계약당시 FEC사가 처음부터 포탄구입의 어려움을 지적,"물건을선적한 다음에야 현금을 받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물량조달이 불가능하다"며 편법에 의한 현금조달의 불가피성을 강력히 제의했다 이에 군수본부측도 90mm 포탄이 70년대 중반이후 생산중단돼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FEC사가 비록 가짜선하증권을 제시하더라도 무기획득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포탄구입에 필요한 현금을 지급해 주되 지체상금 5%만 제외하하면 아무런 하자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