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살롱] 중형기 컨소시엄 주도권 선점 3개사 광고전 치열

중형항공기 개발체제가 주도사를 인정하는 민간기업간 컨소시엄으로 거의확정됨에 따라 컨소시엄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기위한 항공업체간의광고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광고전쟁에서 선제공격을 시작한 것은 현대정공. 현대정공은 그동안 중형항공기 개발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져있었으나지난달 러시아 야크사와 중형항공기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대대적인 사원모집광고를 시작했다. 현대정공은 이달초"세계항공기시장을주도해 갈 현대야크"라는 제하의 신문광고를 통해 항공기수출로 세계시장을개척해 나갈 현대야크사에 신입및 중견사원의 지원을 바란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어 신문전면광고를 통해 맞대응을 해나간 것은 대우중공업. 대우중공업은 "대우가 국내최초로 중형항공기를 만듭니다"라는 제하의광고에서 자사가 독일의 도니어(Donier)사와 공동으로 중형항공기 도니어-328기기를 개발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대우는 또 국내최초로 유럽항공관리국과 미연방항공관리국의 감항증명을 획득했다는 사실도 함께 실었다. 두업체의 광고전을 지켜보다 반격에 나선 업체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미국의 보잉사와 B737-X기를 공동생산하기로 한 사실을 신문전면광고를 통해 알리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특히 대우측의 광고를 의식한 듯 자사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항공기와 인공위성구조물을 설계 제작 운영할 수있는 항공우주산업의 선두주자"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광고전이 이처럼 치열해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들 업체의 광고중일부에 대해 부당 허위 광고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관련업체에 자료제출을요청하는등 실사에 나섰다. 항공업체들이 치열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추진중인 중형항공기개발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느냐가 중형항공기 생산에서 뿐만아니라 내년도에 윤곽이 잡힐 항공산업재편과도 상당한 관련이 있기 때문. 특히 지난14일 항공우주연구소가 중형항공기개발체제와 관련한 보고서를상공자원부에 제출,중형항공기개발체제 결정 싯점이 다가옴에 따라 서로의우위를 내세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