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제2금융권 상품개발 마찰...보험.금고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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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과 제2금융권 금융기관간에 상품개발을 놓고 실랑이가 잦아지고있다. 29일 금융계에따르면 보험회사들은 하나은행의 "꿈나무클럽통장"이 보험적성격을 띠고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있다. 또 상호신용금고업계는 평화은행의"1백일대출"이 상호신용금고의 업무영역을 침해한 것이라며 제소할 움직임까지 보이고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10일부터 팔고있는 꿈나무클럽은 자녀의 성장단계에 맞춰 학자금이 주어지는것은 물론 부모가 재해를 당했을때도 긴급자금이 대출되는등 교육보험과 똑같은 성격을 갖고있다. 교육보험이 중도해지했을 경우는 원금도 찾지못하는데 비해 꿈나무클럽은원금은 물론 연 11.5%에 달하는 이자까지 보장하고있다. 보험업계는 이에대해 이는 명백한 고유업무침해라며 반발하고있다. 하나은행은 상품약관을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승인받은만큼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대대적인 홍보등은 일단 자제하고있다. 상호신용금고업계는 이미 사채식성격을 띠고있는 평화은행의 1백일대출이금고법에 규정된 영역침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었다. 금융계에서는 이같이 은행권과 제2금융권간의 상품개발을 둘러싸고 마찰이잦은것은 기본적으로 은행들의 신상품개발여지가 좁은데 따른것으로 보고있다.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상품을 개발하기는해야하는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할수있는 여지는 좁다는것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의 겸업이 세계적인 추세인만큼 고유업무를 유지하면서 다른 기관의 성격을 가미할수있도록 제도화해야 할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주장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