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극무대 데뷔하는 김서라..맡은역할 너무커 부담

KAL기폭파사건을 다큐멘터리형식으로 다룬 신상옥감독의 영화 "마유미"에서 주연을 맡았던 영화배우겸 탤런트 김서라씨(25)가 연극무대에 데뷔한다. 오는 1월11일부터 2월10일까지 신촌창무포스트극장무대에 올려지는 극단동쪽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서 여주인공 강민주역을 맡아연기자로서의 영역을 넓혀나갈 채비를 갖추고 있는것. "늘 하고싶었던 연극에 출연하게돼 기뻐요. 하지만 맡은 역할이 너무 커부담감이 앞서요. 떨리고 긴장되지만 저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인 연기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영화외에 KBS드라마 "삼국기" "청춘극장"등의 여주인공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김서라씨가 출연할 이번 극은 양귀자씨의 소설을 극작가 김광림씨가 각색한 것으로 파격적인 행동의 여주인공을 통해 우리시대의 여성문제를 재조명한 작품. "강민주의 성격이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해 연기의 톤을 맞추는데 주력하고있다"는 김씨가 연기자로서의 꿈을 키운것은 지난 83년 안양예고 입학때부터. 이후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90년 졸업)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93년수료)을 거치면서 연기와 학업을 병행해온 탓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생활을 보내왔다. 앞으로 연극출연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그간 TV나 영화에서 캐리어우먼,또는 비련의 여인역을 주로 맡아온 김씨는이번 작품이 여자가 남성을 폭행하고 길들이는등 현실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지만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차별을 당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실에서 여성들은 이 연극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연극을 계속해 볼 생각"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사업을 하는 김훈도씨(55)와 현석순씨(53)의 2남1녀중 장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