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 앞두고 고속도로.국도 행락차량 크게 붐벼

계유년 마지막날이자 새해 연휴를 하루 앞둔 31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고향이나 휴양지로 떠나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으며 각 역과 버스터미널도 크게 붐볐다. 또 전국 각 관공서와 기업체 등은 대부분 이날 오후 1시 이전에 종무식을 갖고 한해의 업무를 마감했다. 교통상황=이날 각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나 강원 지방으로 가는 영동고속도로와 일부 국도는 영동지방에 큰눈이 내린데다 휴양지를 찾는 차량이 한꺼번에 밀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오후부터 스키장.온천 등 휴양지를 찾는 차들이 몰려들어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신갈.호법인터체인지부터 힘겨운 운행이 계속됐다. 특히 이날 영동산간에 대설주의 보가 내려진 가운데 원주~강릉 구간에 10cm안팎의 눈이 내리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거북운행이 이어지면서 서울~강릉은 평소보다 2배 이상인 10~12시간씩 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에 따라 영동터널 입구에서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승용차와 대형화물차의 영동고속도로 통행을 통제했다. 이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는 평소 주말보다 2배 늘어난 1만2천여 대로 집계됐다. 경부.중부고속도로는 오후부터 고향이나 휴양지를 찾는 차들이 밀려들면서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구간을 비롯해 신갈.호법인터체인지 등 일 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으나 대체로 원활한 소통이 이어졌다. 이날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17만여대로평소 주말 수준을 약간 웃돌았다. 열차의 경우 이날 서울역 이용객이 평소보다 50% 정도 많은 11만5천여 명에 이르는 등 13만5천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철도청은 이번 신정 연휴기간에 모두 28만7천여명이 열차편을 이용해 지방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27편의 임시열차를 마련했으나 1일 좌석표 는 거의 매진된 상태이다. 한해 업무마감=총무처 등 중앙부처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내 각 구청 등은 이날 오후 1시에 종무식을 가졌으며, 각 기업체도 대부분 오전업무로 한해를 마감했다. 2백90여개 중소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서울 구로공단에서도 이날 각 업 체가 오전근무만 마치고 이틀간의 새해 휴무에 들어갔다. 전자부품업체인 샤니전자 등 대부분 업체들은 100~150% 정도의 상여금 지급했으나 고향을 찾는 직원들이 적어 전세버스 등 교통편은 제공하 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