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영삼대통령

친애하는 7천만 내외동포 여러분! 희망의 1994년,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로 맞이하는 새해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이룩한 변화와 개혁을 다지면서 그것을 발판으로 세계로,미래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한 해를 맞았습니다. 우리 모두 낡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새해를 함께 맞이합시다.새해는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심 과 거짓,안일과 나태,허영과 낭비를 청산하고 우리 모두가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부정부패의 요소를 말끔히 청산하고,깨끗한 사회를 이룩하는 해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나만을 위한 삶보다는 이웃과 더불어 인간다운 공동체의 삶을 사는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우리 안에 있는 온갖 형태의 벽을 헐고 우리 국민 모두가 이땅에 태어난 것을보람과 긍지로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우리가 개혁을 멈출 수도 늦출 수도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 니다.좁은 생각,닫힌 문을 열고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저 넓은 세계로 자신있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게 해야 합니다. 새로운 경쟁의 세계 질서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 남아,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기회는 두번오지 않습니다.기회와 위기는 같이 온다고 합니다.국제화,개방화가 주는 도전을 민족진운의 좋은 기회로 살려 나가야 하겠습니다.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이제 국민 모두가 일터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 경쟁에 나서야 합니다.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제경쟁의 주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우리에게는 소모적인 갈등과 반목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송할 여유가 없습니다.이 국제적인 무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국력을 키우고 조직하는 일에 우리의 창의와 능력을 모아 나갑시다. 새해를 세계와 미래를 향한 개혁과 전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공허한 논쟁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일에서 옳은 것을 구해야 합니다. 국민생활에 편하고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챙겨야 합니다. 생활개혁이 착실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우리가 이런 정신으로 풀어간다면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시련에 부딪친 농어민 문제도 해 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농민에게 희망과 용기를되찾아 주는 한 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읍시다. 새해는 한 순간도 우리가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는 해가 되어 야 하겠습니다.우리 모두가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있도록 합시다.그리하여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 해 신한국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진 한 해로 역사 속에 기록할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어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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