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주요국 올 경제전망..러시아/독일 제외 대체로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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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각국 경제는 올해 비교적 활기찬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실업률은 당분간 계속되거지만 인플레는 어느정도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각국 통화들은 달러에 대해 일제히 약세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자율 하락추세에편승해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강세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다우존스사는 유럽각국의 경제전문가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한 결과이같이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올해 유럽의 주요증시들이 일부의 경우 사상최고치를경신하는 수준까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자율 하락이 통화를 약세권으로 끌어가면 이것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있는 수출증가를 가속화하고 경제성장도 탄력을 얻는다는 시나리오다. 러시아와 독일을 제외하면 94년의 유럽경제 일기는 모처럼의 맑음이라는지적이다. 국별 경제전망은 다음과 같다. 독일=10월 총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가 경제흐름의 기본틀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독일 총선은 대체로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DAX)지수를 몇백포인트씩 움직여왔다. 전문가들은 특히 상반기 증시를 기대하고있다. 이자율은 인플레의상대적인 진정세에 맞물려 충분한 인하조정의 여유를 갖고 이는 주가를밀어올릴 전망이다. 마르크화는 약세권을 맴돌 것이다. 구서독지역은 지난해까지의 불황을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구동독지역은 지난해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독일경제로의 편입과 팽창을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경제는 완만한 그러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인플레는 비교적 용인할수있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내다봤다. 인플레의 안정은 정부의 이자율 정책에 여유를 주고 이는이자율하락과 더불어 증권가격의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와 금융전문가들은 증시는 특히 상반기중에 보다 탄력적일 것으로보고있다. 그러나 민간의 소비지출은 여전히 저성장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프랑스 경제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들어서야 활기를 띨 것이다. 이자율하락의 효과는 하반기쯤 보다 효과적으로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이다.주가는 올해중 사상최고치를 수립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경제의 활기는 프랑화의 유럽환율체계(ERM)내의 입지를 강화할것이지만 환율의 움직임자체는 독일마르크화와 비슷한 궤적을 그려갈것이다. 프랑스 경제의 최대 문제는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한 실업문제이다.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당분간 별다른 호전상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전망된다. 부가가치세를 현행 18.6%에서 1%포인트 올리게 될 경우 이는민간소비를 더욱 위축시켜갈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수출은 늘고 이것이 경제를 끌어갈 것이다. 그러나 실업과인플레는 악화될 것이다. 지난해보다는 못하겠지만 주가는 활기찬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26%의 상승세를 보인 벨기에 우량주20지수는 올해중 5~10%의 추가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많다. 네덜란드=다소의 정치불안이 예상되지만 증시는 강세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는 장기금리하락 단기금리 상승의 상반된 움직임이 예상된다. 국내총생산은 1%선,인플레는 2%선의 완만한 움직임을 예상하고있다. 스페인=지난 2년간 세차례나 절하된 페세타에 힘입어 수출이 활기를 띨 것이다. 그러나 국내소비는 높은 실업과 지난해까지의 경기후퇴여파가계속되면서 위축상태를 지속할듯하다는 중론이다. 이탈리아=3월선거등을 앞두고 경제는 정치로부터의 영향권범위내에머물것이다. 그러나 경제성장세는 플러스로 돌것이다. 리라화의가치,증권시장등의 지표는 하반기들어 성장세를 뚜렷이 할것으로 기대된다. 덴마크=유럽국들중 가장 강력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경제성장은 앞으로 2년여는 더 지속될 것이다. 국제수지에서 이미 상당한 흑자를 내고있는 덴마크는 올해중 개인소비의 증가와 낮은 이자율에 힘입어 가속적인 성장세를 자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