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일문일답 II <<<

지난 연말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김일성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오히려 비난했습니다. 연내에 남북정상회담등 실질적인 진전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 북한은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을 상대 안하겠다고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했으나 지금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 얘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네들이 유리한 방법으로 얘기하고 상당부분은 빼버리고 발표하기도 합니다.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은 안됩니다. 나는 지난해 외국의 정상들과 20여차례에 거쳐 정상회담을 했는데 항차 김일성주석과 회담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그에 앞서 몇가지 해결되야 할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당정 개편을 단행하면서 대통령의 측근들을 너무 많이 기용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덕용의원이 정무장관에서 물러나고 아무런 직책도 갖지 않은데 대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 개각과 관련해서는 이미 설명을 한 바도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시 한 것은 개혁의지 청빈성 능력등이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직하고 일을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만 모든 것을 걸고 국가와 민족에게 봉사하겠다는 자세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이 야당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의 성품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청빈성을 갖고 있습니다. 김덕용의원은 오랜동안, 캄캄하고 어두운 시절 그리고 외롭고 고통스런 긴 시절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아마 한 25년쯤 되겠지요. 김의원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의원이 오랜동안 장관자리에 있었습니다. 본인을 위해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쉬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무위원으로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의원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