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식 매각이익 크게 늘었다..순위 변동 없을듯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두차례의 금리인하로 예대마진등 영업이익은 비교적 적었으나 증시활황으로 주식매각이익을 많이 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수신과 업무이익(세전기간이익)의 은행간 순위에서 눈에 띌 만한 변화는 없었다. 수신면에서 상업은행이 명동지점사고와 한양의 부실등으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6개은행중 외환 한일은행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작년도 영업실적결산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어서 은행들이 밝힌 업무이익은 다소 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알려진대로의 추정치로는 이익을 가장 많이 낸 은행은 제일은행 (3천9백70억원추정)으로 지난 91년에 이어 3년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에 이어 조흥 한일은행으로 이익을 많이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도와 같은 순위다. 상업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은 업무이익을 2천4백억원과 2천8백억원씩기록,다른 은행에 뒤졌다. 이들은행은 부실이 많아 충당금을 상대적으로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은 극히 적으로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배당을 하지못할 가능성이 커 이번 정기주총때 주주들로부터적잖은 질책을 받을것으로 보인다. 모든 은행이 증시가 하반기들어 좋아지면서 주식을 내다팔아 "은행들스스로 놀랄 만한 주식매각익"을 냈다. 은행별로 편차는 있지만 한은행당 1천억원정도의 주식매각익을 기록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의 원천은 수신규모다. 외환은행까지 포함한 6개은행의 가용총수신(타점권제외, 신탁과 양도성예금증서포함)은 연평균잔액기준으로 작년한햇동안 16.5%늘었다. 이중 상업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이 각각 12.5%, 15.8%의 증가율을 기록,평균을 밑돌았다. 가용총수신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외환은행으로 한햇동안 2조3천2백74억원 35.3% 증가했다. 이로써 외환은행의 수신은 외환은행보다 규모가 한단계 큰 5개은행(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신)의 75%수준으로 접근했다. 규모가 다소 떨어지는 외환은행을 제외한 5개은행중에서는 한일은행의수신증가액이 2조2천6백81억원 24.1%로 가장 많았다. 한일은행은경쟁은행이 누리고 있는 시,도금고와 공탁금예금혜택없이 수신을 크게늘렸다는 점에서 두드러지나 조달비용이 비싼 신탁이 많았다. 한일은행의 신탁증가액은 1조7천1백7억원으로 다른 은행보다 증가액이 5천억원에서 6천억원정도 많았다. 신탁에 힘입어 수신은 많이 늘었으나 그로인해 수지가 악화되지 않을까하는지적도 있다. 5개은행의 가용총수신순위는 상업 제일 조흥 한일 서울신탁은행순으로전년에 비해 한일은행과 서울신탁의 순위만 뒤집어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