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휘씨, 미국 영주권 신청...정부, 정치적망명여부 조사

6공정부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장관급)을 지낸 김종휘씨가 최근 미국 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주미대사관에 김씨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훈령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김씨가 미국 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미국은 한국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 우리 정부의 추적을 받고 있는 김씨가 망명을 기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의 주시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김영삼정부 출범직후 미국으로 도피, 체류하고 있었으며 지난해말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귀국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