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 영풍생명보험 이색경영 '눈길'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slow & steady). 영풍메뉴라이프생명보험의 기본경영전략이다. 보험모집인에 주어지는 영업목표도 없다. 굳이 모집인의 목표라면 1주일에 1건이다. 91년3월 출범, 만3년이 다되고 있으나 점포는 서울에만 단 2개(강남 종로), 여기에 출근하는 모집인은 95명에 불과하다. 이회사보다 2년뒤에세워진 고합뉴욕생명이 12개 점포에 2백20명의 모집인이 소속돼 있다는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영업초기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추느라엄청난 적자를 안게된 내국신설사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경영전략이란점에서 국내생보업계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풍의 김영식이사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위한 불가피한선택이었다"며 "고객의 경제적 능력, 가정환경등을 고려한 설계판매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소수정예주의 영업을 펼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급하는 상품도 종신보험 교육보험 연금보험등 6가지로 국한시켜 놓고있다. 영풍이 보유한 계약도 작년10월말현재 7천1백70건밖에 안된다. 그러나 내실면에선 어느신설사보다도 낫다. 13회차 유지율이 70%, 모집인정착률은 40%선에 달해 업계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풍그룹과 캐나다 매뉴팩처링 라이프가 50대50의 비율로 출자해 세운합작생보사인 이회사가 출범초 조직다지기작업을 거쳐 언제 영업확장전략으로 돌아설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