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분뇨처리장 13곳 ""대장균득실"" 오수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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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수원 오염으로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이 수돗물 파동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분뇨처리장의 절반정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분뇨를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28개 분뇨처리장 가운데 절반가까이 되는 13군데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대장균이 많게는 30배를 넘는 덜 처리된 오수를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경북 상주분뇨처리장의 경우 대장균수가 허용기준의 36.7배에 달하는 11만마리(허용기준치 1백mg당 3천마리),칠곡분뇨처리장도 30배나 많은 9만마리가 포함된 방류수를 내보내고 있다. 또 문경군분뇨처리장도 BOD(허용기준 40ppm)가 33.6배,대장균도 2.3배를 초과하는 7천마리가 들어있는 방류수를 낙동강 상류에 쏟아 붙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수돗물 악취사건이 발생한 달성군의 분뇨처리장도 방류수에서 허용기준의 2배를 넘는 7천마리의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점촌,예천군 분뇨처리장에서도 5천~1만7천마리의 대장균이 들어있는 방류수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분뇨성분인 암모니아성 질소 오염도가 악취사건 11일째인 현재까지 계속 높은 수치를 보여 낙동강 고령지점의 경우 음용수 허용기준인 0.5ppm을 3.8~7.8배에 이르는 1.91~3.92ppm,금호강 달성군 다사면 강창교지점은 19.9~29.6배인 9.96~14.79ppm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경북지역 하수처리장 대부분이 시설이 낡아 분뇨처리에 문제가 있고 용량마저 모자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오염은 겨울철이라 강물이 부족한 데다 처리되지 않은 오수,생활하수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