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톱] 수입양주가격 하락으로 국내양주시장 '가격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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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양주가격이 잇달아 큰폭으로 하락,국내양주시장에 가격전쟁이 벌어지고있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렘워커의 스탠더드급위스키인 "발렌타인"(파이니스트)가격이 6천원정도 인하돼 일반소매점가격(750ml)이 종전의 2만9천원에서 2만3천원선으로 내려왔다. 또 씨그램의 "100파이퍼즈" "씨그램즈VO"(캐나디언위스키) "포로지즈"등의7백~7백50ml짜리 가격 역시 종전 2만9천원선에서 2만3천원선으로 떨어졌다. 관망세를 보이던 IDK(인터내셔널디스틸러스앤드빈트너스의 한국현지법인)도"J&B"(레어)등의 가격을 곧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국산특급위스키인 패스포트나 섬씽스페셜,VIP등과 같은수준이다. 수입양주가격이 잇달아 내리는 것은 UD(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그룹)의한국내 판매법인인 리치몬드코리아가 최근 국내위스키시장에서 셰어확장을겨냥,"조니워커"(레드)를 국산양주와 같은 가격으로 팔겠다고 치고 나온데따른 것이다. 가격이 인하된 수입위스키들은 모두 스탠더드급으로 일반대중들을 겨냥하고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UD의 "조니워커블랙"이나 "조니워커블루",씨그램의"시바스리갈" "로열설루트", 하이렘워커의 "발렌타인VO" "발렌타인골드씰"등소위 리미엄급위스키는 종전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위스키시장의 "빅4"가 국내에서 잇달아 가격경쟁에 나섬으로써국내양주시장이 이들 수입위스키들의 각축장으로 돌변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당초 이들 수입위스키들이 유통망이 빈약한 점등을 들어당장 국산특급위스키에 커다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나수입위스키가격이 잇달아 크게 인하되면서 국산특급위스키들이 경쟁력을잃게 될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OB씨그램과 진로 등도 조만간국산특급위스키가격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