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씨 행적은..20일밤 구리별장 나타나 '골동품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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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자씨는 지난15일 유평상사부도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서울청담동집을 떠나 행적을 감췄다. 그후 지난 16일 서울용산의 개인병원에 잠시 입원했던 장씨는 20일오후11시 경기도구리시에 있는 별장에 나타났다가 약2시간동안 머문뒤모처로 떠난걸로 확인됐다. 이 별장은 장씨가 모그룹회장과 교수등을 초청, 사기행각을 벌인 장소이다. 한 측근은 서울가락동에 있는 장씨의 모친집으로 간것같다고 말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이 측근은 장씨가 관계기관에 미행당하고있는것 같았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자금압박에 시달려오다 12월11일 처음 부도가난후 사채업자등 채권자로부터 궁지에 몰려왔다. 부도가 난후 장씨의 청담동집에는 돈을 떼인 이모씨등 예비역장성들과하정림씨 등 사채업자들이 몰려와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는것. 또 측근들도 등을 돌려 급기야는 장씨의 사채를 조달해오던 차창식(49)씨마저 최근 경매를 실시한 부산해운대 땅을 토지브로커인 박모씨를 통해 낙찰받는 등 수십억원을 착복한걸로 확인됐다. 한편 장씨는 지난 92년 8월 1천억원대의 골동품을 매각하기위해 이철희씨와 함께 대만에 다녀온걸로 알려졌다. 장씨는 현재 가석방상태로 해외여행을 할수없는 형편이어서 대만행이사실일 경우 공항관계자들도 장씨와 어떤식으로든 관련됐을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은 장씨가 현재 수억원의 현금을 소유하고 있으나 갈 곳이마땅치않고 관계기관과 채권자들의 추적을 받고있어 은신은 오래가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