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순익 하락...상업.신탁은행등 배당 못해

지난해 은행들의 순이익이 8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금리가 인하되면서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 이자의 차에서 얻는 수입이 적어진 데다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으로 메워야 할 비용은 늘어났기 때문 이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3년 연속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한.하나.대구.제주은행이 경영성적이 좋아 10%의 배당을 실시하는 반면 상업.서울신탁.대동.평화 등 4개 시중은행은 한푼도 배당을 하지 못하게 돼 배당자율화에 따른 은행간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일반은행 수지상황에 따르면 24개 일반은행의 지난해 세후 당기순이익은 모두 8천8백91억원으로 92년의 9천3백16억원에 비해 4백25억원(4.6%)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