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부도수표 100억대..유평상사명의, 조평제씨도 70억발행

어음 연쇄부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25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장영자씨(49)가 유평상사 명의로 1백억원 가량의부도수표를 발행, 시중에 유통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이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장씨의 레저개발 사업참여 유혹에 빠져 어음책을 넘겨줬던컴퓨터 기기 판매업체 포스시스템 대표 조평제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장씨에게 어음뿐만아니라 70억원 가량의 당좌수표를 발행해 넘겨줬으며 이수표는 모두 부도처리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조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조씨를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편 빠르면 26일중으로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된특별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장씨의 정확한 어음.수표 발행규모와 이들 어음.수표를 유통시켜 조성한 자금규모 및 사용처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한 장씨가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및 골동품 등 재산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장씨로부터 재산목록을 넘겨받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은감원으로부터 금융관계자의 실명제 위반행위에 대한 수사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전원사법처리키로 했다. 이밖에 검찰은 장씨가 사채업자를 동원해 1백40억원 가량의 양도성 예금증서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예금을 유치해준 대가로 유평상사 발행 50억원 짜리 어음에 불법배서한 동화은행 전 삼성동출장소장 장근복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조사한 뒤 실명제 위반 등 혐의사실이 인정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