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강화] (11) 일본..인터뷰

"한일기업간에는 OEM(주문자상표부착)관계가 크게 늘고 수평분업도활발해질 것이다" 한일경제인포럼 본위원회의 일본측 전문위원장을 맡고있는 아카자와 쇼이치 국제경제협력재단이사장은 엔고가 양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이같이 전망한다. -최근 조선 자동차등 일부업종에서 한일기업간 협조분위기가 나타나고있는데. "엔고가 일본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기업들은 중소업체까지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국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본측은 아직도 기술이전에 소극적이지 않은가. "기술은 달라고 한다고 그냥 줄수 있는게 아니다. 기술을 가진 주체는민간기업이기 때문에 이전을 강요할 수는 없다" -기술이전을 활성화할 방안은. "이전에 따른 반대급부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한국기업들은 대체로기술만 필요하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는이전이 어렵다고 본다. 일본기업입장에서 보면 더좋은 조건으로 기술을 줄수 있는 나라도 많기 때문이다" -대규모 무역불균형도 큰 현안인데. "한국이 너무 결과를 중시한다는 점이 중요 이유의 하나라고 본다.예를들면 올해성과는 목표대비 1백5%,1백10%하는 식이다. 결과를 중시하기때문에 과정이 생략된다. 완제품생산에 앞서 부품산업 기계공업을 육성하지않았다는 이야기다. 자연 대일수입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일본측의 폐쇄적 유통시스템등 비관세장벽도 역조확대의 큰 요인으로지적되고 있는데. "물론 그런 면도 있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다. 일본이 미국등으로부터시장개방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역불균형의 주된 이유는 될 수없을 것이다" -한국이 적자를 줄일 수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다. 한국은 관주도적성격이 강한데 민간활력이 1백% 발휘되도록 과감한 자유화조치가 필요하다고본다.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바라보는 싯점에서 관주도는 어울리지 않는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일은 또 뭐가 있다고 생각하나. "외국인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한국은 외자유치에 대단히 소극적이고심지어는 반감까지 느끼는 분위기가 있다. 글로벌경제시대에서 성장을위해서는 외자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은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자체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대기업들은 기술이나노하우를 전수해주면서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한일경제협력은 소리만 요란하지 실질적인 것이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 "양국정부간 합의사항을 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서두르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협력을 하기로 한 이상 내용이 좋아야 한다고본다. 협력재단이 발족됐으니 사업이 점차 구체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