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경공업제품 수출패턴 '3국간 거래'로 변화

섬유 완구 신발등 경공업제품의 경쟁력약화가 가속화되면서 종합상사등대형수출업체들이 미국등 선진국시장에서 국산경공업제품 시장개척을사실상 포기,중국과 동남아등 후발개도국제품을 들여다 판매하는3국간거래로 수출패턴을 바꾸고있다. 29일 상공자원부와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종합상사들은 최근 수출용 경공업제품의 국내조달을 대거 줄이고 현지에서판매제품을 조달하거나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등 후발개도국제품으로대체, 지난해 이들 상사의 미국현지법인들은 경공업제품 대미수출액의10%만을 국내에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효성물산의 미국 가방판매법인인 라이프스타일사의 경우 작년매출8백만달러어치전량을 중국과 멕시코등 제3국에서 조달했고삼성물산미국법인은 지난해 섬유제품대미수출액 1억2천8백만달러어치가운데3분의1이 넘는 5천만달러어치가량을 제3국에서 조달, 판매한 것으로나타났다. (주)대우의 대우아메리카는 섬유제품 피혁제품등 8천만달러어치를제3국에서 조달해 미국에 수출했고 대미신발수출규모가 가장 큰 (주)쌍룡의미국현지법인도 지난해 미국에내다판 5천8백만달러의 신발등일반상품가운데 2천만달러어치를 중국과 인도네시아등에서 들여다 수출한것으로 조사됐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이같은 종합상사들의 국산경공업제품 외면에 대해"국산제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있는데다 상사들이 글로벌전략을추진하면서3국간거래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어쩔 수없는 현상"이라며"경공업제품이 개도국제품과 가격경쟁력에서 이겨낼 수없는 만큼 품질과디자인등에서 차별화되게끔 구조조정을 서둘도록 적극 유도한다는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