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주를 말한다] 거평..도매센터건립착수 유통업 본격진출

거평은 지난해 상장종목중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직상승에 가까운 주가상승을 보이기 전까지 이 회사는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었다. 지난 80년부터 관리대상종목으로 묶여있던 대동화학이 지난해 4월 2부로 승격되면서 거평으로 이름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대동화학의 경영권을 지난 91년 인수한 뒤 속속 새로운 사업계획을 내놓고있는 거평의 나승렬회장을 논현동 본사로 찾아가 만나 보았다. -지난해 주가 급상승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우리 회사가 자산이 좀 많은 편인데 작년 후반기에 자산주들이 많이올랐던 덕을 본 셈이다. 또 대규모 유통센터 건설등 의욕적인 투자계획을많이 발표해 투자자들이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밝혀달라. "광장동에 땅이 1만평정도 있고 용인읍의 공업지역에도 3만평가량의 토지를 갖고 있다. 논현동에는 거평타운건물이 2동 있다." -결산실적은 어떤지. 올들어서는 주가가 약세인데. "사실 좋은 편은 아니다. 매출액은 92년에 비해 20%이상 늘어난 1백42억원정도로 보고 있다. 순이익은 29억원가량 적자가 예상된다. 새로 벌이는 대규모 사업이 많고 대동화학시절의 채무보증도 있어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구성은. "합성수지부문의 경우, 인조가죽의 일종인 누벅을 개발, 동구권과 이란등지에 대량 수출하고 있다. 신발은 주로 군납을 하고 있고 수출도 채산성이 있을 때만 할 계획이다. 기존사업부문이 모두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종이기 때문에 철저히 수익성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다." 나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우리산업에서 가장 낙후돼 있으면서도 사업전망이 밝은 유통업에 적극 진출해 거평을 국내 최고의 유통전문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통부문 진출의 청사진은. "지금 옛 덕수중학교터에 지하6층 지상22층짜리 의류전문유통단지인거평도매센터를 짓고 있다. 용인에도 별도의 대규모집배송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나회장은 또 전국적인 창고형 도매센터체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시작으로 올 안에 현재 논현동 거평타운에 1천5백평-2천평규모의 도매센터를 키스토어(핵심점포)로 개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미국 홍콩등 해외에도 도매센터를 세우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계획대로라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텐데. "지난해부터 꾸준히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전환사채를3백억원가량 발행하려 한다. 정부가 거평도매센터를 시범도매센터로 지정할 예정이어서 입주분양이 대부분 끝났을 정도다." 거평이 대한중석을 인수하려 한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 나회장은 어느특정회사를 사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 건실한 제조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3월말까지 가부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올실적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레미콘부문의 매출증가로 매출액은 2백억원에 달할 전망이지만 수익성은내년쯤에 본격적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현 주가수준에 대한 견해는. "거평은 우리 거평그룹의 핵심기업이다. 우리회사가 투자자들이 거평건설거평개발 거평식품 거평관광 거평메디스클럽등 한창 커 가고있는 기업들로구성된 젊은 기업이란 사실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성장가치를 눈여겨 봐주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