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금괴밀수조직 적발..부산세관, 운반책 등 배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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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문권기자]국제범죄조직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본부세관이 재일교포가 낀 사상최대 국제금괴밀수조직을 처음으로 자금책등 계보를 완전히 밝혀내 밀수수사의 획을 그었다. 부산본부세관은 3일 금괴 3백25kg 시가 45억원 상당을 3회에 걸쳐 밀수한밀수총책 류남석(38.럭키해운대표), 류씨의 처남인 운반책 황용근(37.럭키해운부장)씨를 지난달 27일 검거한데 이어 자금책인 신조자(38).박창해(49), 류씨의 매제인 해상운송책인 최철규(40)씨등이 더 있는 것을 밝혀내고 이들을 관세법 위반협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통상 금괴밀수사건은 운반책인 외항선원들만 검거돼 왔으며 배후인물인자금책 총책등 밀수계보가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개가는 부산본부세관 심리5계(계장 이갑종) 수사요원 6명이 지난해11월 이들이 금괴를 밀수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3개월간 집중 추적한 끝에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씨등은 지난해 11월 일본자금책이자 구입책인 장사장(일본명으로 요시오라고 불리기도 함)과 일본에서 접촉해 밀수를 모의, 지난해 11월 20kg, 12월1백kg을 밀수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2백5kg를 운반하다 서부산톨게이트에서잠복근무중인 세관원에 의해 검거된 것. 수사결과 류씨의 럭키해운은 이름만 걸린 회사며 BMW 뉴그랜저 프린스고급차를 몰고 다니며 인척으로 핵심구성원을 조직해 계속 밀수를 해온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본부세관은 이를 계기로 수사요원을 24시간 가동시켜 부산항을 통한국제밀수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수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