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등 대기업 베트남진출 박차...미 금수조치 해제로

미국의 베트남에대한 엠바고(금수조치)해제가 임박해지자 국내기업들이 베트남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그룹들은 이번 엠바고해제로 미국과 일본자금의 베트남유입이 가속화되어 베트남경제의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자동차 유전개발 시멘트 전자부품등 중화학공업분야의 현지투자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정공이 1억달러규모의 컨테이너공장,현대미포조선이 5천만달러규모의 수리조선소,현대자동차가 상용차 건설을 각각 추진중이며 하노이~하이퐁간 도로공사,유전개발등의 프로젝트의 수주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밖에도 발전소건설등 중화학분야에서의 타당성을 검토중이다. 삼성그룹은 베트남 남부지역에 수산물가공공장건설에 나서는 한편 합작투자로 유전개발,폴리프로필랜(PP)백 생산,의료기기생산등을 추진중이다. 삼성은 하노이지역에 PP백생산공장을 건설키로하고 올상반기중 사업성검토를 끝내고 투자규모등을 확정지을 예정이며 인구가 많은 호치민지역에서는 의료기기공장을 합작으로 건설하는 문제를 베트남측과 협의중이다. 대우그룹은 1억7천만달러를 들여 TV브라운관 생산공장을 건설,올해초부터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하노이에 3백실규모의 호텔건설에 착수했다. 대우는 이밖에도 3천3백만 달러규모의 자동차조립공장 합작투자승인을 받아 공장건설에 들어갔으며 농약 판유리 제조분야에도 합작투자키로하고 투자허가를 기다리거나 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럭키금성그룹은 금성정보통신 금성통신등을 앞세워 베트남의 통신망현대화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이그룹은 또 금성사의 가전제품이 쌓아온 기업이미지를 살려 이분야의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은 베트남 11-2광구개발의 간사회사로 참여한데 이어 합작으로 비료포장공장과 연산 1백20만톤규모의 시멘트공장설립을 추진중이다. 아연도강판과 강관분야에 합작진출,성공적인 성과를 거둔바 있는 포철은 하이퐁에서 5천6백만달러를 투입 연산 20만톤규모의 봉강 압연공장건설에 착수 오는 95년9월 착공할 예정이다. 포철은 이밖에도 호치민 또는 하노이에 비지니스센터를 건설하는 문제와 하노이고속도로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기아그룹은 지난해 베트남모터스사에 현지조립용 부품을 3백34대분을 수출한바 있으며 올해는 프라이드 베스타등의 부품을 1천대분 실어낼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1월중순에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석유화학과 관광레저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진출을 늘리기로하고 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시멘트공장설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한라그룹은 북부지역에 합작시멘트공장을 건설키로하고 베트남과 공동으로 시멘트광석의 순도분석에 들어갔다. 한라는 이와함께 발전소건설 공사에 참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