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이총리, ""시찰폐해 여전하다"" 꾸지람

이회창 국무총리는 4일 새벽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순시중 안내를 하던 이병룡 관리공사사장이 상인의 말을 가로막자 이를 크게 질책하고 상인들의 언로를 고려하여 서면으로 문제점을 직접 접수키로 결정. 이총리가 야채시장을 돌아볼 무렵 한 상인이 "총리가 온다고 관리공사측이 새벽부터 청소를 시켜 장사에 지장이 많았다"고 시정을 요구하자 김사장이 상인을 밀쳐내며 이총리의 팔을 잡아당긴 것. 이에 이총리가 "현지시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이 자리에 장관과 서울시장도 못오게 했는데 상인을 괴롭혀 가면서까지 사전준비를 시키면 어떡하느냐.이런 행위가 바로 정부와 공무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짓"이라고 김사장을 호되게 꾸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