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그-29기 자체생산...러와 기술합작 92년 2대조립

북한은 지난 92년경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인 미그-29기를 조립생산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미그-29기는 성능에서 한국이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하려는 미 F-16에 필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연말 러시아를 공식방문한 바 있는 합참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88년 구소련과 MIG-29 전투기 1백대 구입계약을 체결한 이래 92년말쯤 1차로 14대를 들여오면서 이 가운데 2대 정도를 러시아와 기술합작으로 조립생산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러시아 군고위 당국자와 북한의 군사력 현황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심증을 강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로동 1,2호등의 경우처럼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의 정상적인 정보체널을 통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