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클린턴에 친서...`북핵' 한-미공조 강조

[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11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2일오전)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한미공조체제문제등을 담은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문제를 포함한 일련의주한미군 전력강화계획이 마치 한반도에서 위기상황이 온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핵문제가 중대고비에 이른 지금은 다른 어느때보다한미정부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관이 이 친서를 클린턴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지 여부는 미.일 정상회담 일정때문에 확실치 않다. 한편 한외무장관은 10일 앨 고어부통령과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 보좌관을 만난후 기자회견을 통해 안보리는 처음부터 제재결의를 시작할수도 있으나 촉구결의안이나 성명등을 채택하는등 여러 단계의 조치를 순차적으로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북한의 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대화노력을 계속하겠지만 그 대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한국은 안보리결정을 존중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오는 21일 IAEA이사회가 열릴때까지 핵사찰에 대한 합의를하지 못하게 되면 IAEA는 "북한의 핵활동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는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 이를 유엔안보리로 넘길 가능성이 크다며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