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유서강 중국은행 서울지점장

"중국은 한국의 3대교역국입니다. 갈수록 교역량이 늘어날것이고 그에따라 중국은행서울지점의 업무도 점점 중요해질것으로 봅니다". 지난달 19일 중국계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지점을 개설한 중국은행의 유서강지점장의 첫마디는 한국영업에대한 기대로 가득 차있다. 한.중간 교역량이 증가할것에 대비, "우선 대중국수출.입결제와 신용장개설 외환 등 중국관련거래에 치중할 예정"이라고한다. 유지점장은 "중국은행이 비록 외환전문은행이지만 은행법에 규정된 모든업무를 할수있는만큼 장기적으론 업무영역을 차츰 늘려갈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 싱가포르 홍콩등 아시아지역점포를 연결하는 동북아중심지로서울지점을 키울것"이라는 욕심도 내비쳤다. 그래서 "20명인 직원수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라고한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외환무역전문은행으로 1912년엔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은행이다. 자본금은 52억달러로 중국내에 6천1백83개 해외에 4백48개의 점포를갖고있다. 유지점장은 "현재 한국에는 중국은행외에 공상은행과 인민건설은행등도사무소를 운영하고있다. 한.중간 상호주의 원칙에의거 이들 은행들도 조만간 지점으로 승격하거나한국계은행과 합작해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있다"고 말해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고있는 중국으로선 한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계은행들요. 직원들이 질서있고 체계적으로 일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고객에대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도 서비스를 본받으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유지점장은 "올해안에중국은행등 4개국책은행이 상업은행으로 변할것"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한국계은행의 장점을 습득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한국은 전통적으로 닮은점이 너무많아 일하기도 쉬울것같다는게그의 전망이다. 지난 50년대 북경대학재학시절 배웠다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유지점장의 말에서 중국은행서울지점은 문을 연지 한 10년쯤은 된것처럼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