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임정구상 담은 소련문서 발견...역사문제연구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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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에 따라 한반도에 통일임시정부의 수립과 신탁통치 실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6년 3월20일 소집된 제1차 미-소공동위 원회에 임하는 소련쪽의 협상자세와 임시정부 구상을 밝혀주는 문서들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봄호는 16일 미소공위 직전 소련 본국에서 소련쪽 공위 대 표단에게 내린 `지령 초안''과 임시정부 수립 때 임명할 각료후보 명단과 각 후보에 대한 인물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역사문제연구소(소장 이이화)가 러시아연방 대외정책문서보관소(외무성문서보관서)에서 찾아낸 `조선민주주의임시정부 수립에 대한 소-미공동위원회 소련 사령부 대표단에의 훈령''(46년 3월16일자)은 남북한 경제교류 등 기능주의적 접근을 통한 한반도 통일구상에 대한 미국쪽의 논의시도를 거부할 것과 임시정부 수립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을 지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