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품질규격'제정 활발...UR.자율화따른 자구책일환

올들어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등을 통한 자체 품질규격 제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이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지원위주에서 자율과 개방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업계 스스로의 품질개선을 통한 자구책 차원에서 확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플래스틱조합은 올들어 합성수지제 쓰레기봉투,농업용 필름 등 5개 품목에 대해 업계 자체의 품질규격인 "PL마크"제를 새로 도입,시행하고 있다. 플래스틱조합은 앞으로 조합 내에 품질시험검사소를 설치해 품질인증 및 검사를 강화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국완구조합은 올해 작동완구의 품질안전을 표시하는 "ST마크"제를 제정키로 하고 현재 공업진흥청에 승인을 요청중이다. 이밖에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수,배전반 등 전기제품에 대해 단체표준규격을 제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농기구조합,전선조합등도 자체 품질규격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협동조합 차원의 단체품질규격 제정은 29개 조합,4백74개 품목에 이르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UR 타결로 정부가 단체수의계약 축소와 함께 자체품질인증제를 시행하는 조합에 물량을 우선 배정한다는 계획을 마련중에 있어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