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용교재 교육용 소프트웨어 40% 학습효과없는 수준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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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중.고생들사이에 컴퓨터 이용이 활발해 지면서 교육용 소프트웨어(SW)가 학습용 교재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10개중 4개꼴인 40%가량이 학습효과가 없는 수준미달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유네스코의 IIP(Intergovernmental Informatics Programme)의 지원을 받아 5백74개의 SW를 대상으로 실시한"국내 교육용소프트웨어 평가 연구"결과에서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평가결과 전체의 13. 2%인 76종이 80점 만점에 50점에도 못미쳐 학습개선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 6%인 1백47종도 60점미만으로 역시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등전체의 38. 8%가 학습교재로서 "불합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반해 총점 75점이상으로 학습효과가 뛰어난 SW는 10. 6%에 불과했다. 영역별로 보면 컴퓨터를 통한 학습을 하기에 부적절한 주제를 다루는등학습목표설정이 잘못된 것이 전체의 47%였으며 학습 내용 전달 방법이적절치 못한 것이 47. 6% 프로그래밍이 잘못돼 이용이 불편하게 설계된것이 44. 7%로 절반에 가까운 소프트웨어가 목표,전달,기술적인 분야에서"불합격"이었으나 내용영역에서는 전체의 70%가 비교적 알차게 구성돼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국어용 SW가 평균 58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질이 낮았으며영어와 특활용 SW는 각각 65점으로 학습교재로 비교적 좋은 것으로나타났다. 개발주체별로는 정부지원으로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제품이 평균 67.6점으로 가장 우수했으며 업체에서 개발한 제품은 58. 2점,교사개발은56점 순이었다. 이번 평가연구는 업체에서 개발한 교육용SW 총4천9백97종(93년7월기준)가운데 학과및 대상연령별로 골고루 5%(2백49종)를 선정하고교사개발및 정부지원에 의해 개발된 교육용 소프트웨어 3백25종을포함시키는등 총 5백74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학교수및 교사,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등 총 27명의평가위원은 이들 SW를대상으로 목표 내용 전달 기술등 4개영역별로 나눠 분석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컴퓨터교육연구센터의 정택희박사는 "현재 교육용SW는아무런 심의 절차없이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교육용SW가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뿐아니라 질 높은 교육용SW개발을 유도해 컴퓨터의학습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심의.평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미국,캐나다의 경우 전문평가기관이나 주정부 차원에서,프랑스는중앙정부의엄격한 통제하에 교육용SW를 심의하고 있으며"일본교육공학진흥회"가 자율심의하고 있는 일본도 문부성에서 SW심의제도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