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탈영병 열흘간 활보...강도혐의 검거/군당국 수배안해

공군 하사관이 무장 탈영해 서울.부산.광주 등 대도시를 열흘째 돌아다녔는데도 군 당국이 경찰에 수배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다 뒤쫓던 운전사를 총기로 위협한 공군 3579부대 정광호(23) 하사를 강도 혐의로 붙잡아 공군 헌병대로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영외거주자인 정 하사는 지난 8일께 충북 청주에 있는 부대에서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1발을 훔쳐 탈영한 뒤 서울.부산 등을 돌아다니다 이날 오후 3시20분께 광주 시내에서 택시요금 4천원을 내 지 않으려고 실탄을 장전한 권총으로 운전사를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