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공사 계약과정서 조달청.군청등 비리적발..뇌물수수

일선 시.군의 정수장과 하수종말처리장.분뇨처리장의 응집기 등 물처리 기계설비공사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조달청,군청,"한국기계공업 협동조합"직원들이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는 18일 업자들로부터 1천4백30만원~3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조달청 내자국 가격1과 기계주사 장두형씨(37.6급)와경기도 광주군 환경보호과 지방보건서기 김종수씨(34.8급)를 뇌물수수 혐의로,"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 경기조합"상무 오성근씨(56.인천동구의회의원)를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구속된 장씨등에게 3백50만원~2백5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기계류 제작업체 "새환경"대표 김지수씨(31),대승기계 대표 김준규씨(37),(주)성신대표 김정실씨(41)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업자로부터 1백50만원~5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경기도 하남시수도과지방토목서기 조원각씨(34.8급),안양시 수도과 지방토목주사보장두산씨(32.7급),의왕시 수도과 지방토목주사 선남기씨(40.6급)의비위사실을 해당청에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장씨는 작년 10월 조달청이 발주한 성남시 수도사업소설비공사와 관련,가격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잘봐달라"며 접근한대승기계 대표 김씨로부터 2백만원을 건네받는 등 93년 3월부터 12월까지11개업체로부터 모두 1천4백3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함께 구속된 광주군청 직원 김씨는 93년 12월 분뇨처리장 증설 사업과관련,공사예정금,수의계약 예정일 등 발주관련 정보를 "새환경"대표김씨에게 제공하고 그대가로 3백5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백만을 수수한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기계공업 협동조합 경기조합"상무 오씨의 경우 92년 12월 충북청주시 하수종말처리장 공사를 (주)환경기계공업(대표 한치상)에배정하면서 한씨로부터 2백만원을 받는 등 모두 3백만원을 받은 것으로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정수장.하수종말처리장.분뇨처리장 설치에 필요한응집기,염산투입기 등 물처리설비 공사의 경우,시.군이 조달청에시설구입을 의뢰한 뒤 조달청이 "한국기계공업 협동조합"을 통해수의계약을 요청하면 이 조합이 업체를 선정하도록 관행화돼있는 것으로드러났다"면서 "특히 기계조합 내규에 수요관청 또는 조달청이 조합에구매계약 의뢰를 한날로부터 15일 이전에 배정신청을 한 업체에만 수주할자격을 부여하도록 돼있어 공사발주 정보를 미리 입수하기 위해 업자들이조달청,시.군,기계조합에 로비를 해야 하는 문제점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에 따라 기계제작능력도 없으면서 로비활동에만주력하는업체가 공사를 따낸 경우도 적발됐다"면서 "그경우 수주업체가수주금액의 70% 정도 가격에 다시 영세 기계제작업체에 하도급해주는바람에 불량기계가 납품돼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