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전화 광신도 추적...탁씨피살 2명이상 계획범행 추정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9일 이 사건이 탁씨의 사이비종교 비판 활동과 관련한 원한에 의한 계획적 범행인 것으로 보고 관련 종교단체 및 주변 인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최근 탁씨의 활동과 관련해 모 종교단체 관계자들에 의한것으로 추정되는 협박전화가 잇달았다는 점을 중시, 내주중 이 단체 주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피살현장 주변에서 혈혼과 지문, 머리카락 2개를 발견, 감식을 의뢰했으며 탁씨에 대해 제기된 60여건의 고소사건 관계자들에 대한행적파악 작업을 벌였다. 이날 발견된 혈흔은 범인들이 탁씨를 살해한 뒤 도주한 경로로 추정되는 1층 통로 난간에서 발견됐으며 지문은 감식이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또 부검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범행이 최소한 2명 이상에 의해치밀히 계획돼 저질러졌으며 전문 살해 청부업자에 의한 범행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 월계3동 파출소에 서울시경 형사부장을 반장으로 강력계 형사 45명을 동원, 전담수사반을 구성했으며 관계당국이 종교관련 범죄에 대비해 축적해 놓은 정보를 활용, 수사망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수사를 통해 탁씨의 사무실에 피살 이틀전부터 20대 후반남자로 추정되는 협박전화가 두차례 걸려왔드며 탁씨가 피살 직전 모 종교단체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고 돌아왔음을 확인했다. 경찰 및 유가족에 따르면 탁씨는 오는 20일 오후1시에 경기도 시흥에야산과 폐가에서 모 종교단체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암매장 의혹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합의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