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교`신도실종' 본격수사...대검,납치.살해여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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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은 19일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의 중요성을 감안, 경찰로부터 사건수사기록 일체를 넘겨 받아 서울지검 형사3부(이효진 부장검사)가 직접 사건을 수사토록 했다. 대검은 탁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서울지검강력부(유명종 부장 이경재 검사)가 벌여온 `영생교승리제단'' 실종자 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섰으며 탁씨 피살사건과 영생교간의 관련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했다. 영생교실종자사건과 관련, 검찰은 영생교들을 믿다 탈퇴한 이 교단 기관지 승리신문 전편집국장 전영광씨(50)와 승사 이영구씨(53)등 신도3~4명이 영생교측에 의해 살해됐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전씨등이 실종되기직전 영생교 간부들과 시비나 언쟁을 벌인 점과 신도들에게 납치돼 한달남짓 감금돼 폭행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납치경위와 영생교 관련여부를 밝히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접수된 20명이상의 실종자에 대한 수사결과 단순실종자 10여명을 제외한 13~14명이 영생교측에 의해 납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실종된 지점이 교주 조희성씨(62)가 "배교자를 처단하라"는 설교가 있은 직후인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배교자들에 대한 납치 감금등을 주도해온 영생교 행동대장 나경옥씨(52)와 오대대팀장 김진태씨(55)등 2명에 대한 긴급구속장을 발부해 이들의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나씨등이 지난 89년 5월 실종된 신진규 전경북대교수의 납치사건과 같은해 9월 경기 시흥시 `한울타리근로자기숙사''피습사건에도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