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백종태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선임연구원..검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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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연구소에서 검도를 아끼는 사람들의 모임이 "검우회"이다. 지난90년4월 검도 애호가인 박석지씨(기술정책연구실장)를 초대회장으로 최정훈씨(통신망지능연구실선임연구원) 박형무씨(화합물반도체연구부장)등이 동호회를 결성했다. 국내 검도계의 최고단자인 서정학(검도9단)범사를 사범으로해 출발한검우회는 이제 50여명의 정회원을 가진 모임으로 자랐다. 검우회가 일반 검도동호회와 다른점은 회원들 대부분이 석.박사연구원들로이뤄졌다는데 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늘 컴퓨터를 대하는 연구원들에게 동양적이면서도 움직임이 큰 검도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연구원들이 검도를 아끼고 가까이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밤낮없이 연구업무에 매달려야 하는게 연구원의 생활이다. 늘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요즘들어 우루과이라운드(UR) 테크놀러지라운드(TR)다 하면서 무한경쟁시대의 선봉에 서게된 연구원들이기에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단시간내에 전신운동을 해야하는 검도야말로 건강유지에 적격인 것이다. 척추를 똑바로 해 죽도를 양손에 쥐고 발놀림을 하면서 기술을 연마, 건강뿐아니라 호신술을 익히는 이점도 있다. 모든 잡념을 버리고 기를 모아서 수양하므로 자아를 버리고 무아의 경지에 도달할수도 있다. 연구에 시달려 움츠러드는 육체를 패기와 자신감으로 가득차게 하는 검도는 생활의 활력소이자 연구생산성을 높이는 동력이 되고있다. 검도수련은 주3회의 정기수련과 일요일의 조기수련을 비롯 매달 한번씩내부검도시합을 실시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원친목을 위해 가족야유회와 합숙 수련회도 마련하고 있다. 이제는 대전시 검도회 회장인 서형석(6단)연사의 적극적인 후원과 더불어 연구소의배려로 앞으로는 대덕연구단지 친선검도대회개최를 계획하고있다. 전국과학기술인 검도대회의 개최까지 바라고 있다. 일본의 과학기술연구소 검도 동호회들과 자매결연, 국제교류를 증진할 꿈도갖고있다. 우리나라 전자통신의 미래를 창조한다고 자부하는 연구원들이검도를 통해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높아지는 기술장벽을 뛰어넘을 날이멀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