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신공법개발투자 확대...일본의 저가수주에 대응

조선업체들이 일본업체의 저가수주공세가 지속되자 생산성향상을 통한 경쟁력확보를 위해 신공법개발,자동화설비확충,물류개선등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있다. 21일 업계에따르면 일본조선업체들이 향후2년간 원자재와 부품조달가격의20%정도 인하를 전제조건으로 내거는등 저가수주에 나서면서 국내업체들이수주 부진을 면치못하자 이같은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9백억원의 기술개발비를 투입해 신공법을 개발,작업능률향상은 물론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자동용접기와 자동절단기등 자동화설비를 증설하고 효율이 낮은 설비를 대폭 교체하기위해 2천9백억원을 투입키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함께 중량물인 조선기자재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물류비용을 줄이기위해 최종조립단계를 축소하는 한편 무재고생산방식(Just In Time)을 도입,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이같은 무재고생산방식은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등도 채택,각 공정별로 활용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표준작업시간을 적용해 현장의 작업반별로 작업일정관리를 강화,생산현장에서의 시간손실을 최소화 해나가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있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부자재의 재고량을 전년도보다 50% 줄이는등의 물류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리고있다. 대우조선은 이를위해 올해중 기술개발과 생산설비확충을 위해 1천5백억원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25%선인 공정자동화율을 95년까지 35%선으로 높이기 위해 올해중 2백억원을 들여 조립용 로보트,도장용 로보트등을 자체개발해 생산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올해 생산성을 5%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한편 생산설비확충에 1백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