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사 한국진출 러시...30여사 사무소등 개설/유치경쟁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국여행자유화가 임박해지자 중국여행사들의 한국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말 한중수교로 시작된 중국여행업체의 한국진출이 확대되면서 이달 현재 30여개사가 국내여행업체와 제휴,서울등지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거나 협약관계를 맺고 한국인 여행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최대여행사로 북경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여행사 초상여행사 신주여행사등이 국내의 한진 세일 삼홍 한중여행사등과 제휴,한국관광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대형여행사외에도 중국청년여행사 철도여행사 신화관광그룹등 20여개사가 연락사무소 형태로 국내에서 활동중이다. 또 올 상반기중에 중국여행 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보고 북경이외에 상해 심양 청도 대련 광동등 10여개 지방여행사들도 한국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말까지 적어도 40여개의 중국여행사가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중국여행사들은 국내여행사들이 모집한 내국인 여행자들에 대한 호텔숙박알선 교통편제공 관광및 산업시찰안내등 현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여행경비의 40~50%를 받을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고있다. 또 국내여행업체들은 중국 내부사정에 어두운 점을 커버하면서 중국업체들끼리 경쟁을 유도,경비는 줄이고 서비스는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중국여행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여행사들의 대한진출이 올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약 15만명에 그쳤던 우리나라 여행자의 중국입국이 금년에는 50만명,95년까지는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등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여행사들은 지금까지는 연락사무소 개설 또는 업무제휴등의 형태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빠르면 올하반기부터는 국내 업체와 합작으로 여행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