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도 암매장여부 수사...검찰, 영생교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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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교 승리재단 신도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21일 수사중인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청년회장 김정웅씨(49)등 2명을 상대로 실종신도들에 대한 납치,폭행 등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달아난 나경옥(51),김진태(55)씨 등 2명이 신도 40여명과 함께 배교자를 처단한다는 명목으로 조직적인 폭력을 일삼아 온 혐의를 잡고 이들이 신도들을 구타하다 숨지게 한뒤 사체를 암매장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20일 이 교단 승사(전도사) 이광준씨(39)등 2명을 신도의 채권회수금 1억6천여만원등 신도재산 2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횡령,배임)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검찰수배를 받고 있던중 이씨를 숨겨준 혐의(범인도피)로 신도 김광연씨(33)를 함께 구속했다. 이에 따라 영생교 사건과 관련,구속중인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구속된 이광준씨가 89년 재야노동단체인 한 울타리 합숙소 피습사건에 가담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 교단 일부신도들이 89년 한 울타리 합숙소피습사건 및 경북대 신모 교수 피습사건,92년 경관폭행사건 등 잇달아 폭력사건을 일으켰던 점에 비추어 실종신도들이 피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지금까지 이 교단 일부신도의 실종신도 납치,감금,폭행 등 혐의는 드러났으나 살해,암장혐의는 입증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