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36년만에 줄었다..시, 작년말 현재 1천92만명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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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구가 지난 57년 이후 36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2일 서울시가 93년말 현재 서울시인구를 잠정 집계한 결과, 92년의1천96만9천8백62명보다 0.4%인 약 4만여명이 감소해 1천92만~1천93만명에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서울시 인구가 줄어든 것은 지난 1915년 인구조사를 처음 실시한이후 11번째이다. 서울시내 22개 구 가운데 인구가 줄어든 구는 구로(1만4천명), 성북(1만3천명), 성동(1만2천명)등 14개 구이며 인구가 늘어난 구는 강서(3만6천명), 노원(1만6천명), 도봉(1만3천명)등 8개 구이다. 이같이 시 인구가 감소한 것은 분당 일산등 5개 신도시및 수도권 신흥택지개발지구로 인구가 분산된데다 3D기피현상이 확상되면서 구로구 성동구등의 공단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이 외부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통계청과 협의를 거쳐 오는 3월 중순께 93년말 현재 서울시 인구를공식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지난 18년현재 인구가 25만9백42명으로 전년에 비해처음으로 인구가 2천2백12명이 줄어들었으며 3.1운동이 일어난 19년에도인구가 24만8천6백84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밖에 26,37,43,44,45년에도 서울인구가 각각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해방후에는 49년에 서울시인구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한국전쟁중인 51년에는 전년 1백69만3천2백24명의 38.3%인 64만8천4백32명에 불과했으며 56년에 마지막으로 서울인구가 7천여명이 감소했다. 이후 57년부터는 산업화와 경제집중현상등에 힘입어 서울 유입인구가 크게늘어나면서 서울시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