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김성열 <천안 동방서적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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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개방을 목전에 앞둔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우리출판계도 변신을해야합니다. 유통구조의 개선과 함께 출판사들의 "의식의 대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지금까지의 "우물안개구리식"에 머물고있는 출판계의 위상이나아질수가 없습니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출판유통업개방을 앞두고 경쟁력강화방안의 하나로 마련한 제1회 "올해의 자랑스런 서점경영인"에 선정돼 18일 상을 받은 김성열씨(53.천안동방서적센터대표)는 지난52년부터 41년간 충남천안에서 서적도소매업을 해온 2세경영인으로 지역독서운동을 선도해 왔으며 철저한 재고관리와 새로운 판매기법의 개발로 서점경영의 건실화를 이룬 인물. 충남지역서점조합장이기도 한 김씨는 "상을 받아 기쁘다. 무엇보다도출판계에서 출판과 유통의 유기체적인 중요성을 인식하고 격려해준것에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우리출판계에 산적한 문제점은 많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출판물이좋은, 다양한 전문서적보다는 아직도 중고참고서위주라는것에 있다"고전제하고 "출판물의 질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어 출판유통과 관련, "많은 출판사들이 소매상과 직거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도매상의 마진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 결국 책의 정가만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의 시정과 함께 현재의 유통체제를 정비, 독점을 방지할수 있는 지역별도매기구를 설립,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특히 우리 출판계의 광고가 책광고위주이지 "책임성이 내포된"출판사이미지광고는 없다고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위해서는 독자들이 서점에서 책을 찾을때 저자이름이나 책표제보다는 우선 그책을 내놓은 출판사이름을 먼저 얘기하는 관행이 이루어져야 출판사들도 책임을 갖고 책을 펴낼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출판물의 0.5%에 머무르고 있는 충남지역의 점유율을 1% 수준으로끌어올리는것이 자신의 소원이라는 김씨는 "앞으로 "충남지역의 서점은 다내서점"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정보제공과 함께 판매지도, 독서문화계몽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종 강연과 좌담회개최등을 통해 지역독서문화의 수준을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