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2천여개 업체에 화학용품 사용실태 조사...노동부

노동부는 25일 염색,페인트,석면 등 화학물질을 제조.취급하는 사업장의 근로자중 상당수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5만2천여개 화학업체에 대해 화학물질의 사용실태 조사에 나섰다. 이는 발암 가능성이 높은 석면,벤지딘 염산염등 9개 ''제조.사용허가 유해물질''을 다루는 업체의 대부분이 기술검토 및 안전점검 없이 발암성 물질을 다루는 것으로 조사된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가 최근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의뢰 실시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9개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업체는 사전에 노동부의 허가를 받고 적절한 안전장비와 시설을 갖춰야 하나 대부분의 업체가 허가를 받지 않은채 근로자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유해물질을 다루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가를 받은 58개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 5백28종류에 대한 기술검토 결과 45.5%인 2백40건만이 적정하게 사용되고 있을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