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수입차도 불량품 많다...2년새 불합격판정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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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볼보,벤츠,BMW등 국내에 수입되는 세계최고급차종의 불량품이 예상외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교체위의 이윤수의원(민주)은 26일 "92~93년간 수입차량 3천3백78대에 대해 교통안전진흥공단에서 실시한 검사결과 5백10대가 불합격판정을 받아 15.1%의 불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원이 이날 공개한 "수입자동차검사실적"에 따르면 최고급차종이라 여겨지는 캐딜락의 경우 3대중 2대가 불합격을,벤츠는 3백10대중 25대,BMW는 2백21대중 27대,볼보는 3백58대중 21대가 불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알려진 볼보도 "속도계 편차과다,후륜제동력 편차과다,사이드 슬립과다"등으로 불합격을 받았고 벤츠는 "전조등 광도부족,우향과다,속도계불량,사이드 슬립과다,전후륜 제동력부족"등 안전사고와 직결될 수있는 결함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딜락,BMW는 "전조등 상향과다,우향과다"등으로 불합격을 받았다. 이밖에 공용으로 수입한 진공흡입청소차의 경우 6백81대중 1백16대가 "제동력부족,엔진연료장치결함,시동불량"등의 치명적 결함으로 불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산국별로 보면 이태리제가 30.2%로 불합격률이 가장 높았고 미국산 18.5%,영국산 16.0%,프랑스산 10.6%,독일산 9.7%,스웨덴산 6.9%의 순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