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소개업 자리잡아...외국기업.대기업 수요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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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등 고급인력을 스카우트해 소개해주는 이른바 `인력소개회 사''(서치 펌)가 국내에서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산업이 첨단화하고 사업영역이 다양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개방으 로 외국회사 진출이 늘어나면서 특정분야에 정통한 고급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탑 비즈니스, 보이든 인터내셔널, TAO 등 3개의 인력 소개회사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스타 커뮤니케이션, 아톰 에이스, 유니 템 코리아 등 10여개사가 후발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국내 사무소를 개설하는 외국회사들이 빨리 터를 잡기 위해국내 전문경영인을 유치해달라는 의뢰가 대부분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다른 업종으로 사업확장을 꾀하거나 해외 지점을 개설하는 국내 대기업의 의뢰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인력 소개회사에서 스카우트 업무는 고급 두뇌를 `사냥''한다는 뜻에서 `헤드 헌터''라 불리는 컨설턴트들이 맡고 있으며, 이들은 전자.이동통신등 첨단산업, 은행.증권 등 금융산업, 화학산업 등 업종별로 전담자가 나뉘어 있다. 탑 비즈니스, 보이든 인터내셔널과 같은 회사는 고급 인력에 대한 방대한 정보망을 갖춘 세계적인 인력 소개회사와 제휴를 맺어 해외 지점을 개설하려는 국내 대기업들이 원하는 전문경영인까지 추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탑 비즈니스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중국, 소련 및 동유럽권 전문경영인 채용전략''을 주제로 인력소개 활동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