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CD업계 '한국경계론'..국내업체들 투자본격화 계기

국내 LCD(액정표시장치)업체들이 오는 95년 양산을 목표로 TFT(초박막)LCD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 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LCD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일본기업들 사이에 한국위협론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 무공 동경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LCD업체들은 국내 업체들이 TFTLCD생산공장건설에 들어가는등 이분야 세계시장참여가 가시화되자 한국업체를 경계하며제2의 반도체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섞인 반응. 세계 LCD업계에서 유일하게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일본회사들은 한국업체들이 양산체제를 갖출 경우 세계시장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고 예측. 일본 NEC사의 LCD담당이사는 최근 일본 업체들간의 모임에서 한국이 D램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자리에 오른 것처럼 LCD분야에서도 일본을 추격해 올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LCD업체들은 그동안 한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극도로 회피해왔는데최근 한국위협론마저 고개를 들자 기술을 이전할 뜻이 없음을 노골적으로표시하는 경향. 도시바의 담당상무는 기술협력을 요청하는 한국등 외국기업에 대해"첨단기술을 돈으로 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기술이전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업체들사이에 한국기업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는 것은 메모리반도체의 선발주자이면서도 한국에 1위자리를 내준 전철을 밟지않겠다는 뜻을 내포하고있어 장비나 기술에 대한 일본의존도가 높은 국내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