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10대 여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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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제1기 프로 여류국수전과 제21기 아마 여류국수전에서는 10대돌풍이 거세게 불었다. 주인공은 초대 프로 여류국수인 윤영선초단(16세.동덕여고1년)과 아마 여류국수인권효진(11세.분당매송국5년)양. 하긴 작년에 있었던 제20기 여류국수전에서도 강승희(당시 13세.서울반포국교6년)양이 국수가 되었었고 이번에 초대 프로 여류국수가된 윤영선양도 92년의 제19기 여류국수전에서는 세화여중의 3년생이란 어린 나이로 당당히 여류국수가 되었었다. 윤양은 그뒤 꾸준히 정진하여 기량을 높혀 프로가 된후에 이번에 초대 프로 여류국수라는 영예를 안게된 것이다. 근연들어 여류국수가 점차 연소화되는 경향이 있다. 87년의 제14기여류국수전에서는 김영(30.당시)씨가 여류국수가 되었었고 이듬해인 88년 제15기에서는 김혜순(27세.당시)씨가 국수가 되어 이후 4연패를기록하였었지만 제19기부터는 윤영선.강승희양 그리고 권효진양 등 10대로 이어져 내려왔다. 현재 우리 여성기계의 당면목표는 세계무대로의 진출이 아닌가 싶다.바둑의 역사는 중국에서 4,300여년전에 발생했었다고 전해지고 있고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확실치는 않지만 단군시대라는 주장이 있다.문헌상으로는 삼국시대에 바둑을 즐겨 두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즉구당서에는 "고구려는 바둑.투호의 유희를 좋아한다"고 기록되어 있고후한서에는 "백제는 바둑 두는것을 숭상한다"고 적혀있다. 그런데 지금 국제적으로는 바둑을 "고"(Go)라고 부른다. "고"란 바둑(기)의 일본식 발음이다. 그만큼 국제적으로는 바둑이라면 일본특유의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형편이라 할수있다. 우리 프로여류국수 윤양은 "앞으로 창설될 세계여류기전에서 좋은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대학입학에 연연하지 않고 바둑공부만 열중하겠다"고 결의를 다짐했고 아마여류국수 권양은 "올해 입단대회에서 프로로 진출한뒤 앞으로 세계적인 기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권양은 금년 10월에 일본 요코하마(횡빈)에서 열리는 소데쓰(상철)배세계여류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 한다. 이번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어린 여자선수들이 기염을 토했던것 같이 앞으로세계기계에서 우리 어린 여류국수들이 계속 갈고닦은 기량을 십분 발휘하여 한국여류국수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될 날이 올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