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조종사 실수나 기체결함탓으로 잠정 결론

조근해 공군참모총장 전용 헬기 추락사고 원인규명에 나선 공군본부 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정성규소장)는 4일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기가 외부로부터 충격이나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조종사의 실수나 기체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잠정결론 지었다. 조사위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사고 헬기의 음성기록장치 테이프를 판독한 결과 "조종사가 당황한 목소리로 기상이 나빠 고도를 6천피트로 올리겠다"는 대화와 ''쾅''소리가 녹음돼 있다는 사실을 통고 받았다. 조사위는 이에따라 사고 헬기가 나쁜 기상조건을 감안,구름위로 올라가 6천피트로 비행하다가 갑자기 기체에 이상이 생겨 고도가 낮아지면서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간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위는 이같은 추정에 입각,추락현장에서 몸체와 1백여m 떨어져 있는 꼬리부분의 이탈원인을 밝혀내는데 초점을 모으는 한편 장병들을 동원,프로펠러 부품을 최대한 찾아내는데 주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