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행 옛 인민군포로 영구귀국...음성 꽃동네 정착

한국전쟁뒤 남과 북을 모두 등지고 중립국행을 택했던 인민군포로 76인 가운데 한 사람인 김남수(61.)씨가 브라질에서 40년 만에 영구귀국한다. 김씨의 귀국을 주선해온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도사목회(지도신부 김우성)는 "김씨가 7일 브라질을 출발해 9일 오후 3시15분 대한항공 06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면서 "김씨는 귀국 뒤 충북 음성의 꽃동네에서 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씨는 두차례의 살인 때문에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정신감호소에 수용돼 있다. 그는 64년 자신을 조센징이라 놀리는 일본인을 "민족적 울분때문에" 찔러 12년을 복역했다. 출소 뒤 4년이 지나서는 시비 끝에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중국식당 주인의 총을 뺏아 "정당방위로" 쏘아 다시 감옥살이를 했다. 결국 브라질 생활의 3분의 2에 이르는 27년 동안을 감옥에서 보낸 것이다.